[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과 안산 OK저축은행이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팽팽한 힘겨루기다. 균형의 추를 움직일 수 있는 변수는 주축 선수의 몸 상태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이겼다.
5판 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 뒤 소중한 1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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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좌) 신영석(우) 사진=MK스포츠 DB |
시몬의 발목 상태는 이번 시리즈 최대 변수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23일 “오전에 휴식을 취한 시몬은 오후 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2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하면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 시몬이 통증을 참고 경기에 뛸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현대캐피탈은 센터 신영석의 무릎이 걱정이다. 신영석의 무릎은 1차전 하루 전인 18일부터 좋지 않았다. 고통을 참고 뛰었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3차전 결장이 유력했다. 하지만 신영석은 3차전 당일 점심 때 최태웅 감독을 찾아가 경기에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3차전에서 신영석은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르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최민호 등 신영석을 대체할 센터가 있지만, OK저축은행에는 시몬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
또 하나의 변수는 체력이다. 지난 7월 무릎 수술을 받은 시몬은 당초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3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비 시즌동안 차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정규리그 1위팀인 현대캐피탈의 홈 천안에서 열린다. OK저축은행은 24일 열리는 4차전에서 끝내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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