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 김근한 기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경기 중 심판위원장 개입에 대해 강한 쓴 소리를 남겼다. 그 시점부터 분위기를 넘겨줬기에 김 감독 입장에서는 뼈아픈 장면이었다.
OK저축은행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1-3(25-23 22-25 23-25 16-25)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오는 24일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다시 우승 축포를 노린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17점을 올린 시몬의 맹활약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현대캐피탈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팀 범실과 상대 블로킹에 흔들리기 시작한 것. 결정타는 3세트에서 나온 재심 판정이었다.
3세트 13-13에서 신영석이 네트 위에서 손바닥을 통해 득점을 성공시켰고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신영석의 동작에 대해 오버 네트와 관련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심판관은 오버 네트을 인정한 뒤 오심이라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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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심판위원장 개입에 대해 쓴 소리를 날렸다. 사진(안산)=천정환 기자 |
김 감독은 경기 후 “현대캐피탈의 본 모습이 나왔다. 1세트에서 시몬이 워낙 잘 해줬지만 전체적으로 서브와 서브 리시브에서 차이가 났다. 곽명우가 지금까지 잘 해줬지만 리시브가 안 좋으면 아무리 좋은 세터라도 힘들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3세트 신영석의 블로킹 득점과 관련된 판독관의 결정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남겼다. 김건태 심판위원장이 경기 도중 개입해 판정을 뒤집은 사항은 문제가 있다는 것. 김 감독은 “블로킹으로 판독된 결정에 대해서는 시각적 차이가 있기에 인정할 수 있다. 그런데 끝나고 징계를 내리는 것도 아니고 심판위원장이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개입하는 건 잘못됐다. 판독관들은 그럼 화면만 지켜보라는 소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흥이 올라올 때 점수가 안 났다. 포지션 변경한 건 제 잘못이다. 소심했다. 쉬면서 재정비해야 한다. 오늘 패배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본다. 시몬은 경기 중 다친 발목 상태를 살펴보고 판단을 내리겠다. 천안까지는 가면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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