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강 스파이크를 때리는 라이트도, 화려한 토스를 하는 세터도 아니지만 최고가 됐다. 언제나 한 결 같이 코트 중앙을 지켜온 센터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18)으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전적 3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2010-11시즌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한 양효진은 챔피언 결정전 MVP 투표에서 총 29표 중 23표를 받아 생애 첫 MVP를 수상하는 감동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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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IBK기업은행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으로 승리하면서 3연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MVP에 선정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MVP를 수상한 후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지만, 양효진은 큰 상을 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결정적인 블로킹 하나는 경기의 승패를 가른다. 양효진은 2015-16 정규리그에서 세트당 0.74개의 블로킹을 달성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09-10시즌 이후 7년 연속 블로킹 1위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올 시즌에는 공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2015-16 시즌 양효진은 시간차공격 53.54%, 속공 성공률 49.65%를 마크하며 1위를 기록했다. 양효진이 중앙에서 공격을 분산시켜 준 것은 현대
양효진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했고 무엇보다 높았다. 그녀가 배구 코트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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