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FC서울이 2라운드 승리로 ‘슬로우 스타터’ 부담을 덜었다.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전북현대에 0-1 패한 서울은 20일 상주상무와의 2라운드에서 오스마르 아드리아노 데얀 이석현의 릴레이 골로 4-0 대승했다.
서울은 개막 후 리그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한 2013시즌과 3연패한 2015시즌과 같이 시즌 초 출발이 느리다는 뜻에서 ‘슬로우 스타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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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 골, 골, 골. 20일 상암에는 골 폭죽이 네 번 터졌다. 1, 2번째 골을 넣은 오스마르(사진 가운데)와 아드리아노.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경기 전 최용수 서울 감독은 이날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슬로우 스타터의)운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불운한 일은 생기지 않았다.
AFC챔피언스리그 3경기와 K리그 개막전에서 선보인 선발명단을 그대로 들고 나온 서울은 전반 4분 만에 오스마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마르가 문전 앞에서 헤딩을 시도했지만, 공은 이마에 닿지 않았다. 오스마르는 바운드된 공을 재빠르게 왼발로 차 넣었다.
서울은 황일수 김도엽을 앞세워 왼쪽 측면을 공략한 상주의 공세에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42분 아드리아노가 기세를 꺾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헤딩 횡패스를 이어 받은 아드리아노가 달려나온 골키퍼의 방어를 피해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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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네 골을 완성한 서울. 올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포함 5경기에서 18골을 기록 중이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프트
후반 24분 아드리아노와 데얀이 연이은 슈팅과 26분 오스마르의 문전 앞 일대일 찬스가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데얀과 이석현이 38분과 41분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4-0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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