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지크 스프루일(26)이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땅볼 유도형 투수인 지크에게 연이은 큼지막한 장타 허용은 숙제로 남았다.
지크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6개로 스트라이크는 53개였다.
지크는 지난 1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치렀다. 결과는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출발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지크에 대해 “여러 가지 구종을 시험 할 계획이다. 시범경기라 공 점검에 중점을 두면 된다.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고 구속도 150km까지 나오기에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 KIA 타이거즈 지크 스프루일이 5이닝 4실점으로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마무리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2회 들어 점점 더 큰 타구를 맞기 시작했다. 지크는 1사 후 최주환에 우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했다. 김다원이 최주환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았지만 땅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다시 공을 놓친 것. 이후 류지혁의 빠른 발에 흔들렸다. 지크는 류지혁에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맞았고 후속 최재훈에게 희생 뜬공을 허용했다.
지크는 타선의 지원을 받은 뒤에도 불안함을 노출했다. 4-2로 앞선 4회 박건우에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내준 것. 넘어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하지만 민병헌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결국 추격을 허용했다.
5회에도 추가 실점은 이어졌다. 지크는 2사 후 정수빈에 볼넷과 견제 실책으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박건우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4번째 실점을 내줬다. 이후 10-4로 앞선 6회 전 김윤동에게 공을 넘긴 지크는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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