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9일은 수원 FC에게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승격 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첫 홈경기. 그리고 역사를 썼다. 클래식 첫 골을. 다만 가장 의미가 클 첫 승만 빼고.
수원 FC는 1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성남 FC전서 1-1로 비겼다. 개막 전부터 두 팀의 구단주들이 신경전을 벌이며 관심을 모았던 ‘깃발 더비’는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 FC는 승격팀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창단 이래 처음으로 클래식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수원 FC의 ‘막공’은 클래식에서도 통했다. 지난 13일 전남 드래곤즈전(0-0 무)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더니, 성남전에서도 거센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클래식 첫 승점을 광양에서 거뒀으나 클래식 첫 골은 홈 팬 앞에서 선사했다. 0-1로 뛰진 후반 21분 김병오가 이재안의 크로스를 왼발로 차 넣었다. 성남의 수비를 무너뜨린 ‘완벽한’ 골이었다. 지난해 충주 험멜에서 9골 3도움을 올렸던 김병오는 수원 FC의 클래식 첫 골 주인공이 됐다.
수원 FC는 내친김에 첫 승까지 노렸다. 주도권을 잡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볼은 성남 진영에 자주 머물렀다. 그러나 후반 27분 이재안의 결정적인 슈팅이 약했으며
수원 FC는 첫 승점에 이어 첫 골 사냥까지 성공했다. 첫 승은 아직 못했지나 첫 패도 아직 안했다. 클래식 2경기 연속 승점을 쌓으며(2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입증했다. 실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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