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노경은(32)이 무사사구 경기를 펼친 점을 가장 고무적인 요소로 꼽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노경은의 호투에 칭찬 도장을 찍었다.
노경은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6-3 승리에 기여했다. 시범경기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경기(5이닝)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했던 노경은은 허준혁과 벌이는 5선발 경쟁을 위해 반전투가 필요했다. 경기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노경은은 이날 1회 김원섭에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아 선제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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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투수 노경은이 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6회까지 투구수는 총 68개로 스트라이크는 48개였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51km. 빠른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노경은은 경기 후 “무사사구 경기가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든다. 구위와 구속도 만족스럽다. 6회까지 140km 후반대 구속이 유지됐다는 점이 기분 좋다. 변화구 제구도 이전 경기보다 좋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1회 맞은 홈런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노경은은 “1회 홈런은 실투였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시범경기기에 보완점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 밸런스대로 계속 던지겠다. 5선발 경쟁은 감독님이 판단하시는 것이다. 지금은 그저 내가 맡은 역할에 충실히
김 감독도 호투한 노경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노경은이 좋았을 때의 모습이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 구속과 구종에서 모두 잘 던졌다. 정재훈도 오랜만에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선도 계속 잘 치고 있고 오늘 여러모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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