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노경은(32)이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 만에 합격점을 받았다.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5선발 경쟁에 불을 붙인 것. 특히 1회 선제 투런 홈런 허용 이후에도 곧바로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 돋보였다.
노경은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초반 노경은이 보여준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지난 2경기(5이닝)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두산 투수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 오히려 5선발 경쟁자 허준혁이 지난 9일 kt 위즈전에서 호투(3⅔이닝 1실점)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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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투수 노경은이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 만에 합격점을 받는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김 감독의 기대와 달리 노경은은 출발선부터 삐끗했다. 1회 선두타자 오준혁에 첫 안타를 허용한 뒤 김원섭에 선제 투런 홈런을 맞은 것. 볼카운트 1S의 유리한 상황에서 맞은 홈런이라 아쉬움이 컸다. 148km의 빠른 공이었지만 김원섭의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통타당했다.
하지만 홈런을 맞은 뒤 노경은의 모습은 180도 달라졌다. 홈런 한 방에 정신을 차린 모습이었다. 이후 매 이닝 삼진을 솎아내면서 4회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2회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간 것.
잘 나가던 노경은이 다시 흔들린 것은 4-2로 앞선 5회부터였다. 나지완과 김주형에 연이어 정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3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노경은의 위기 관리능력이 빛났다. 이홍구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단 한 점만을 허용한 것. 이어 박찬호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승리 투수 조건을 충족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퀄리티 스타트를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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