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지난 일본 미야자키 캠프까지 두산 베어스의 분위기가 썩 좋지만은 않았다. 총 8차례의 캠프 연습경기 결과(1승 1무 6패)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용 역시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는 불만족이었다. 김 감독이 “올 시즌 팀의 전력을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라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시범경기 중반이 넘어간 시점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발산되고 있다. 새 이방인과 화수분의 활약에 올 시즌 희망을 엿보고 있다.
두산은 지난 18일까지 4승 2무 3패의 시범경기 성적으로 kt 위즈와 공동 4위에 오른 상태다. 특히 최근 4경기 성적은 3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범경기라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새 외국인 선수과 젊은 새 얼굴들의 활약상은 김 감독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두산은 ‘외인 잔혹사’를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터줏대감 더스틴 니퍼트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외인들의 활약은 미진했다. 그나마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니퍼트도 정규시즌에서는 부상으로 기를 펴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꽝’을 뽑지 않겠다던 두산은 새 외국인 투수로 마이클 보우덴, 새 외국인 타자로 닉 에반스를 낙점했다.
↑ 지난 시범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의 경기 내용은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특히 새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왼쪽)과 파워히터 국해성(오른쪽)의 활약이 반갑다. 사진=MK스포츠 DB |
에반스도 한국 무대 적응을 마친 모양새다. 지난 18일까지 에반스의 시범경기 성적은 8경기 출전 타율 4할2푼9리 2홈런 7타점 9득점 2볼넷. 특히 고무적인 점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삼진(4개) 개수를 대폭 줄였다는 것. 정확하고 간결한 스윙으로 김현수가 떠난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보였다.
새 이방인들뿐만 아니라 기존 ‘화수분’ 야구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젊은 타자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우성과 국해성이다. 특히 이우성은 타율 4할이 넘는 성적(타율 4할2푼9리 6안타 2타점)으로 외야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해성도 타율 3할8푼9리 2홈런 10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내야수 류지혁과 지난 미야자키 캠프 MVP였던 포수 박세혁 역시 주목해야 할 야수다.
당초 큰 전력보강이 없었고 김현수가 빠져 나간 두산에 마냥 긍정적인 시선만 있지는 않았다. 특히 지난 미야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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