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공이 수박처럼 보이는 안경을 쓴 것일까. 김사연이 2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kt 외야 주전자리를 예약했다.
김사연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16 KBO리그 시범경기에 경기의 향방을 결정짓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사연은 팀이 5-6으로 뒤진 8회말 1사 2,3루에서 상대투수 임정우의 143km짜리 속구를 좌측 담장으로 넘겨 버렸다. 시범경기 3호이자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김사연의 홈런이 쐐기점이 된 kt는 10-6으로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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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사연이 LG와의 경기서 8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김사연은 올 시즌 외형의 자그마한 변화를 주며 와신상담을 노리고 있다. 바로 안경을 쓰고 출전하는 것이다. 훈련 때 앞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던 김사연은 안과를 방문해 시력을 검사했고 교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안경을 착용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사연은 이날도 경기를 결정짓는 대포를 날렸다
김사연으로서는 올 시즌 외야경쟁에서도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긍정적인 흐름이다. 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한준, 이진영 등 베테랑 야수들이 많이 영입됐다. 김사연으로선 무한경쟁 속에 뛰어들게 된 상황. kt의 외야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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