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지난겨울부터 타순 조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즌 중간 중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고정 타순을 만드는 일이다.
kt는 지난해 최다 안타(188안타)-타율 2위(0.362)를 기록한 유한준과 ‘영원한 3할타자’ 이진영을 영입하면서 타순 조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만 한다. 기존 선수들과 신규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가장 폭발적으로 낼 수 있는 타순을 짜기 위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서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는 유한준과, 지난해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27홈런)을 기록한 김상현, 그리고 가장 높은 타율(0.348)을 기록한 앤디 마르테로 멤버를 구성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다만 3~5번의 순서를 두고 조범현 감독은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했다. 시범경기서 이들의 순서를 계속 바꿔가면서 가장 연결 능력이 뛰어난 타순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할 생각이다.
![]() |
↑ kt 위즈가 지난겨울 영입한 유한준(사진)을 비롯해 앤디 마르테, 김상현을 주축으로 한 클린업 트리오 최적 타순 찾기에 한창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리고 놀랍게도 kt는 이날 바꾼 타순의 힘을 바로 확인했다. 1회말 1사에서 2번타자 박기혁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유한준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이었다. 마르테가 해결사로 나서 1타점 2루타로 박기혁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김상현도 이어 1타점을 추가했다. 박경수의 좌중월 홈런까지 터지며 완벽한 연결고리를 확인했다.
장성호 위원이 추천한 타순은 유한준과 마르테가 이어지는 것이 핵심이다. 타율이 가장 높은 유한준을 3번으로 전진 배치하고, 정확성과 결정타가 있는 마르테를 4번으로 둬 두 사람이 붙어있도록 하는 것. 장 위원은 “지난해 마르테는 부상으로 30경기 정도 빠졌는데도 20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력이 분명 있는 것
한편, 조범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3~5번도 그렇고 1,2번도 그렇고 시범경기 동안 계속 타순을 바꿔보며 최적의 타순을 찾겠다”고 이야기했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