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나성범, 에릭 테임즈,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클린업트리오와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이재학 이태양 등 안정된 선발진이 갖춰져 있다. 지난 시즌 불안 요소였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면서 위용을 보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구단 최초로 2위에 오른 NC는 올해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은 호평 속에도 절대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그는 프로야구애 감독으로 발을 내딛은 후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끼고 “야구는 할수록 어렵다”는 말을 반복했다. 평소에도 자주 언급했던 부분.
그래도 최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김 감독이 이젠 주변에서 말하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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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NC 감독은 이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진지함은 절대로 빼놓지 않는다. 평가가 좋을 수록 더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김경문 감독이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또한 “지난해에는 승운이 좋았는데 (올해는) 상대팀이 바라보는 것이 달라졌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만큼 상대팀의 견제가 초반부터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야구를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지한 야구를 강조하지 않는 감독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김 감독이 강조한 이유는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하면서 부상을 줄이기 위함이다.
김 감독은 “일부 베테랑 선수들이야 자기가 알아서 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훈련부터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범경기가 끝나면 일부 선수들은 1군에 남지만 일부는 2군으로 가야한다. 김 감독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김 감독은 또한 “집중력이 떨어지면 부상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몸이 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즌 중에는 선수들이 사용하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공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감독이다. 집중력이 좋았던 덕분일까. NC는 지난해 선수들의 큰 부상 없이 정규시즌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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