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시범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타선에 윤곽을 잡은 모양새다. 큰 특징은 강한 2번타자다. 리드오프는 단연 이명기의 차지. 최정-정의윤-박정권이 클린업트리오를 이룬다. 여기서 올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의 자리를 두고 고민을 해 볼만 하다. 도미니카 출신인 고메즈는 장타능력은 물론 빠른 발까지 겸비했다. 중심타선 배치 및 테이블세터로서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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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 헥터 고메즈(왼쪽)와 김강민. 둘은 SK타선에서 짝과 같은 배치를 이루고 있다. 장타 능력과 발이 빠른 고메즈는 강한 2번타자를 표방하는 김용희 감독의 복안에 맞아 떨어지는 선수. 역시 빠른 발과 중장거리 타자인 김강민도 2번에 배치될 수 있다. 둘은 2번과 7번을 번걸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런 고메즈를 김용희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로 내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강한 2번을 세우고 싶었다. 번트보다는 중장거리 타자가 2번에 필요했다. 뛸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2번 타자로 적임자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고메즈는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 홈런 1개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2번타자는 주장 김강민과 번갈아 가며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강민이 2번으로 가면 고메즈가 7번으로 스위치되는 형태다. 고메즈가 2번에 배치되면서 김강민은 7번으로 나오고 있다. 김강민이 7번으로 가면서 SK는 하위타선까지 쉬어가기 어려운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김강민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 중이다. 15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둘 다 수비 포지션이 센터라인(고메즈-유격수, 김강민-중견수)이라는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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