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내야수 윌린 로사리오(28)가 장외 데뷔 홈런과 호수비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선보였다. 한국 무대 데뷔 홈런을 비거리 130m 대형 아치로 보여준 데다 예상 밖의 날렵한 수비까지 선보였다.
로사리오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LG와의 홈경기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삼성전부터 시범경기에 나선 로사리오는 지난 2경기 동안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결과는 8타수 2안타 1타점. 특히 하루 전날 LG전에서 역전의 불씨를 살린 8회 동점 적시타를 날리는 활약을 펼쳤다.
![]() |
↑ 한화 내야수 윌린 로사리오가 한국 무대 데뷔 홈런을 때린 뒤 자신의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이날 로사리오는 타석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1회 로사리오의 볼넷은 1사 만루로 이어졌고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까지 연결됐다. 3회에는 LG 선발 임찬규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다소 먹힌 타구였지만 로사리오의 힘이 만들어낸 안타였다. 로사리오는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6회 빅이닝에도 한몫했다. 로사리오는 3-2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배민관에게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다. 먼저 2스트라이크에 몰리는 상황에서 침착한 선구안을 보였다. 발이 빛난 장면도 있었다. 이후 예상치 못한 상대 3루수 실책 때 3루까지 전력 질주해 세이프 선언을 받은 것. 결국 이창열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시범경기 첫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8회에는 자신의 한국 무대 데뷔 홈런까지 성공시켰다. 정찬헌을 상대로 볼카운트 3B에서 제대로 휘두른 타구는 외야석 지붕을 맞는 130m짜리 장외 아치로 연결됐다. 로사리오의 힘을 제대로 과시한 장면이었다.
![]() |
↑ 한화 내야수 로사리오가 호수비 후 투수 송신영에게 공을 토스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6회에서도 로사리오의 수비가 빛났다. 무사 1루에서 이병규의 우익선상 강습 타구를 부드럽게 잡은 뒤 1루를 밟아 아웃시켰다. 곧바로 2루로 송구해 병살타까지 노렸지만 아쉽게도 한 박자가 늦어 무산됐다. 5회와 6회 나온 로사리오의 깔끔한 수비는 무실점이라는 결과에 기여한 셈이 됐다.
로사리오는 경기 후 “상대 투수가 슬라이더를 직전 던졌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기에 3볼 상황에서 또 변화구를 던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빠른 공 타이밍을 노리고 큰 스윙을 한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