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LG 투수 임정우(24)는 올 시즌 팀의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이다. 시범경기에서 양상문 LG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임정우를 올려 실전 마무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래도 항상 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는 법.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임정우는 윌린 로사리오에게 한 방을 맞고 역전패의 시발점이 됐다. 하지만 양 감독은 오히려 그런 임정우에 웃음 지었다.
숨겨진 이야기는 이렇다. 하루 전날 임정우는 2-1로 앞선 8회 1사 1,2루에서 이승현의 공을 이어 받았다. 위기 탈출 임무가 주어졌다. 상대는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였다. 하지만 초구에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제구까지 안 되면서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 이후 이성열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실책으로 끝내 2-4 역전까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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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투수 임정우가 마무리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임정우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칭찬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하지만 임정우에 대한 시선은 달랐다. 사실 양 감독은 로사리오를 상대로 초구 변화구를 던지라는 주문을 내렸다. 로사리오를 향한 일종의 테스트였다. 하지만 임정우는 초구를 빠른 공으로 던졌고 타구는 그대로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벤치 사인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빠른 공을 선택한 것.
양 감독은 경기 후 임정우에게 빠른 공을 던진 이유를 물었다. 임정우는 “빠른 공으로도 승부가 될 것 같아서 던졌다”고 답했다. 양 감독은 임정우의 이런 답변에 웃음 지었다. 그만큼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
양 감독은 “오히려 임정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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