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객관적 전력 한 수 우위, 1년 전 3-0 완파의 기억, 홈 경기.
이 세 조건만 갖고도 전북현대가 빈즈엉을 압도하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3경기에서 다소 기대를 밑돈 경기력으로 일관한 전북은 이날도 K리그 '1강'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북은 15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빈즈엉과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에서 로페즈와 이동국의 골로 2-0 승리했다. FC도쿄전 2-1 승리, 장쑤 순텐전 2-3 패배 포함 2승 1패(승점 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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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현대는 약체 빈즈엉을 상대로 11개의 슈팅을 쏘고 2골에 그쳤다. 추가골도 행운이 따랐다. 사진(전주)=김영구 기자 |
K리그 포함 4경기 3승 1패. 결과는 챙겼다. 하지만 내용은 이번에도 마뜩잖았다. 전후반 점유율이 53대 47로 근소하게 앞섰다. 유효슈팅은 5개로 빈즈엉보다 2개 더 많았다. 전반 41분 로페즈의 골 덕에 일찌감치 양 팀의 균형이 깨졌을 뿐이다.
경기 중 전북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의 표정에서 아쉬움과 초조함이 읽혔다. 중반 즈음부터 주도권을 잡고도 미드필드-공격수, 공격수-공격수간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추가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겨울 김신욱 김보경 고무열 로페즈 등 공격 자원을 대거 영입한 덕에 상대의 밀집수비를 깰 수 있다고 자신했다. FC도쿄, 장쑤, FC서울과 상대한 전북으로선 이날이 '약체'를 상대로도 '닥공'을 펼칠 수 있는 지켜볼 첫 시험대였다.
하지만 전북은 이동국 로페즈 이종호 이재성 등을 동시에 투입한 전반, 김신욱 레오나르도 루이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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