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27). LA다저스의 좌완 선발 투수이며, 8년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 동안 MVP 1회(2014), 사이영상 3회(2011, 2013-2014), 4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2011-2014)를 기록한, 이 시대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아직도 증명할 게 남았다”고 말하면, 그것은 과한 욕심일까?
커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래는 4이닝만 던질 예정이었지만, 투구 수를 아끼면서 5회까지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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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쇼는 1등 외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말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현상 유지만 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훌륭하겠지만, 그는 왜 자신을 다시 한 번 증명해야 한다고 했을까.
그는 “시즌이 끝나면, 누구도 (캔자스시티) 로열즈 이외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1등만 기억하는 냉정한 현실을 그 이유로 꼽았다.
“사람들은 시즌이 끝나면, 우승한 로열즈를 빼고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선수 개인도 마찬가지다. 시즌이 끝나면 (개인 기록에 대해) 신경 쓰는 이는 아무도 없다.”
지난 시즌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33경기에서 16승 7패 평균자책점 2.13의 성적을 남긴 그지만, “개인적인 성과는 은퇴한 뒤 되돌아 볼 때나 중요한 것”이라며 지나간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를 재밌게 봤다”고 말하는 커쇼의 표정에서는 3년 연속 월드시리
오는 4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치르는 커쇼는 “시간은 줄어들고 할 일은 많지만, 시즌 개막 때까지 신체적으로는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자신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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