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인류가 기계를 이겼다는 기쁨을 맛보게 했다.”
지난 13일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3연속 패배 뒤 얻은 값진 승리에 모두가 환호했다.
이 9단의 승리는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기쁜 소식이었다. 외신들은 이 9단의 승리를 앞 다투어 속보로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바둑 세계 최강자 이세돌이 3번 패한 끝에 알파고를 꺾었다”며 이 9단이 알파고와의 경기를 두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밝힌 소감도 함께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이 9단과 하사비스의 4국 후 인터뷰 영상을 실으며 승리 소식을 전했다.
가디언은 “바둑 세계 최강자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며 “대국을 하면서 알파고의 약점을 알아냈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에 약했다는 것”이라고 알파고의 구체적인 패인을 분석했다.
앞서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만평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만평에서는 수많은 전선들이 뇌 모양을 얽힌 알파고와 이 9단이 바둑을 두고 있다. 기계와 인간의 대결이라는 부분에 주목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한국의 프로 바둑기사가 알파고를 상대로 첫승을 거뒀다”며 “인간 대 인공지능의 싸움에서 이 9단은 충격적인 패배를 이겨내고 놀라운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대국이 끝난 직후 “이세돌의 3연패로 자존심이 상했던 바둑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며 “팬들은 이번 매치 전까지 바둑이 기계가 마스터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게임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세돌의 승리는 구글의 프로그램이 완벽하지 않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알파고가 드디어 패했다“면서 “바둑 인공지능(AI)이 아직 인간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중국 방송 CCTV는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중계방송을 중단하고 이세돌 9단의 승전보를 속보로 전했다.
또 많은 중국 복수의 언론이 “이세돌 9단이 ‘신의 한수’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며 이세돌을 극찬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밖에도 ‘ABC 온라인판’, ‘NBC뉴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