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신문로) 강대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제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면서도 애정도 함께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레바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경기(24일) 및 태국과의 원정평가전(27일)에 참가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역시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의 제외. 이번 시즌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활약도 호조와는 거리가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활용을 위해 구단과 협상을 하고 있어 이번에 소집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력 차원의 배제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 슈틸리케 감독이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축구회관)=천정환 기자 |
2015-16 유럽프로축구에서 고전하는 것은 손흥민만이 아니다. 수비수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김진수(호펜하임), 미드필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상황도 좋지 않다.
“유럽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냉정히 말하면 이번 명단에 있으면 안 된다”고 경고한 슈틸리케 감독은 “그러나 대안을 찾으려고 해도 2016 K리그 클래식(1부리그)는 이제 1라운드를 치렀다. 경기 감각의 측면에서도 이들을 발탁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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