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올 시즌 한화 이글스 불펜의 중심축은 ‘박정권’ 트리오다. 박정진(39)-정우람(30)-권혁(32)으로 이어지는 좌완 필승조는 타 구단에 밀리지 않는 철벽 불펜을 예고하고 있다. 베테랑들인 ‘박정권 트리오’는 지난 겨울 페이스를 다소 늦게 올렸다.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박정진과 정우람은 단단한 모습을 이미 보여줬고 권혁 역시 조만간 어깨를 예열 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한화의 좌완 필승조 역할은 권혁과 박정진이 나눠 맡았다. 권혁은 78경기 112이닝, 박정진은 76경기 96이닝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두 투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떨어졌다. 권혁은 구위 저하가 현격하게 보였고 박정진은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막판 1군에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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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진(왼쪽)-정우람(가운데)-권혁(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한화 이글스의 좌완 필승조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비시즌 기간 동안 몸을 천천히 끌어 올린 ‘박정권’ 트리오의 본격적인 실전 무대는 시작됐다. 먼저 스타트는 박정진이 끊었다. 박정진은 지난 10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국해성에게 맞은 홈런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지난 13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짠물투를 자랑했다. 이날 앞서 등판한 투수들이 무너진 가운데 빛난 박정진의 호투였다.
정우람은 첫 등판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우람은 지난 12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5-3으로 앞선 8회 2사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첫 상대 타자인 배영섭을 초구 만에 3루 땅볼로 유도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9회 선두 박해민에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3타자를 범타 2개와 삼진 1개로 막는 깔끔한 마무리를 보였다. 올 시즌 정우람을 향한 기대치를 충족시킨 시범경기 첫 세이브였다.
마지막 주자인 권혁도 이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세 선수 중 몸 상태가 가장 늦게 올라왔다. 권혁은 지난 오키나와 캠프 잔류조에 포함됐고 최근까지도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지면서 1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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