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2016 최고 기대주 최충연(19)이 쓰린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분명한 보완점도 노출했다.
최충연은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최충연은 2016 신인드래프트 삼성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최고구속 149km의 강속구를 던지는 당당한 체격의 우완투수. 단연 삼성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동시에 올 시즌 뛸 KBO리그 전체 신인 중에서도 손꼽히는 신성이다.
↑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최충연이 쓰린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MK스포츠 DB |
12일 경기도 최충연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나타난 경기. 이날 역시 최충연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빠른 볼을 펑펑 뿌렸다. 특히 프로 타자들에게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볼을 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동시에 공 끝의 움직임이 적고, 제구가 전체적으로 높게 형성되다 보니 맞아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위기 시에도 볼넷으로 자멸하는 등 경험부족도 노출했다.
투구수는 총 63개였고 속구 39개, 슬라이더 14개, 커브 10개를 섞어 던졌다. 속구 최고구속은 147km에서 최저 138km 내외에서 형성됐다. 전반적으로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았다. 아직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 동시에 프로무대의 스트라이크존 적응도 완전히 이뤄지진 않은 모습이었다.
1회 2사까지 잘 잡고 시작했다. 하지만 후속 이용규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준데 이어 최진행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이성열의 타구가 깊숙한 코스의 내야안타가 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3루수 실책으로 계속된 주자 1,3루 위기서 권용관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에 몰렸다. 결국 최충연은 임익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고 3실점째를 했다.
고전했던 최충연은 2회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이후 양성우에게 좌중간 안타,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줬다. 안타 이후 볼넷이라는 아쉬운 장면이 1회에 이어 반복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후속 최진행을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일격을 허용했다. 1사 이후 장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권용관에게 2루타를 맞은 이후 임익준에게도 추가 안타를 내줬다. 배영섭이 홈으로 들어오던 권용관을 저격하는데 성공하면서 주자를 1명 지웠으나 조인성에게 던진 145km 속
삼성은 이후 3점을 쫓아갔지만 결국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5로 패했다. 시범경기 첫 패배로 성적은 4승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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