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 김근한 기자] 대한항공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삼성화재의 경기력은 이틀 만에 180도 바뀌었다. 1세트부터 흔들린 류윤식의 리시브가 완패의 씨앗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초반부터 꼬인 실타래를 풀기는 쉽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1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0-3(23-25 23-25 15-25)으로 패했다. 3전 2선승제의 첫 경기를 내준 삼성화재는 단 한 경기라도 내주면 떨어지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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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이 류윤식의 리시브가 흔들린 점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1세트 막판 상대의 강서브를 막지 못했다. 다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역전패를 허용한 것. 류윤식은 1세트에서 7개 리시브 중 2개만을 정확하게 받았다. 절반만 해줘도 된다는 임 감독의 주문을 수행하지 못했다. 류윤식은 작전 타임 중간 리시브 자세를 가다듬는 포즈를 취하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2세트에서 다소 나아지는 듯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았다. 류윤식은 2세트에서 리시브 6개 중 2개만을 정확으로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그로저에게 악영향이 미친 것. 그로저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흔들린 리시브에서 나온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2세트까지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리시브 라인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리시브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 임 감독은 “리시브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1세트를 잡지 못한 것이 뒤로 갈수록 점점 부담으로 연결됐다. 1세트 류윤식의 리시브가 흐름을 바꿨으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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