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SK 와이번스의 2년차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올해 처음으로 나선 실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탄탄한 팀 선발진에 올해는 더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켈리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올해 처음으로 이뤄진 실전 투구였다. 김용희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루틴을 존중했고, 켈리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그 결과 이날 경기로 올해 첫 실전에 나서게 된 것.
첫 실전이었지만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이었다. 3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올해 첫 실전 등판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켈리는 1회 선두타자 오정복에 우전안타를 내주며 시작했다. 그러나 이대형과 남태혁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고비를 넘었고, 마지막으로 도루를 시도하던 1루주자 오정복을 잡아내면서 가볍게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문상철-김사연-하준호로 이어지는 4~6번 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켈리의 절묘한 제구력에 타자들은 모두 꼼짝없이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투구수가 많지 않아 예정된 2이닝보다 1이닝을 더 소화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심우준-김종민-강승훈을 모두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켈리는 지난해 30경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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