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올스타 선발을 상대한 이대호(33·시애틀)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대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이날 상대 선발로 제프 사마자를 상대했다. 지금까지 그가 상대한 투수 중에는 지난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트레버 바우어 이후 가장 잘 알려진 투수다.
↑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프 사마자가 이대호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
이대호는 “경기 전 비디오를 보고 왔다”며 이날 상대 선발에 대해 특별히 연구했다고 전했다. “비디오에서는 공이 빠른 투수였지만, 오늘은 투심과 변화구 위주로 던진 거 같았다”며 비디오 분석과 실전의 차이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컨트롤이 좋은 투수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주일 정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한 지금, 실제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마주친 소감은 어떨까.
그는 “좋은 투수들이 많은 건 알겠지만, 시즌을 들어가 봐야 알 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지금은 내 페이스를 맞추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투수라도 못 치는 공은 없다고 생각한다. 투수가 실수할 때도 있고, 타자가 잘 맞아도 아웃될 때도 있다. 붙어봐야 알 거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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