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영건들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제구난조를 보였다. 바로 박세웅-차재용-김원중이었다.
롯데는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10으로 패했다. 시범경기라 승패에 큰 의미는 없지만 이날 등판한 젊은 투수들의 피칭이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박세웅은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기록면에서 부진했다고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초반 148km의 빠른 공을 앞세 워 안정적인 피칭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제구가 불안했다. 1회 선두 타자 구자욱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후속 타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발디리스마저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공 10개로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도 깔끔했다. 최형우를 1루 땅볼,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백상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배영섭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롯데 박세웅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울산)=천정환 기자 |
4회부터 박세웅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좌완 차재용도 기대와 달리 2이닝 동안 6피안타(홈런 포함) 1볼넷 5실점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첫 상대 최형우에게 큼지막한 우월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게 난조의 시작이 됐다. 차재용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롯데 선수단의 평균외모를 끌어올리는 김원중도 이날 2이닝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원중은 조원우 감독도 장기적인 선발감으로 지목하고, 캠프때도 기대를 모았던 투수. 결과적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 테스트에서 3명의 영건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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