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소총부대와 대포부대로 대표되는 LG와 NC, 양 팀의 대결에서 소총이 승리를 거뒀다. 그렇지만 소총만 발사된 것은 아니었다. LG는 뛰는 야구가 주를 이룬 가운데 채은성의 연타석 홈런이 더해지는 등 소총과 대포의 조화로운 타격을 선보이며 경기를 잡아냈다.
LG와 NC는 10일 마산구장에서 2016 KBO리그 시범경기를 펼쳤다. 전날 KIA를 꺾고 2연승에 도전 중인 LG와 삼성을 상대로 2연패에 빠졌던 NC의 한판승부.
양 팀은 올 시즌 색깔부터 뚜렷한 차이가 있다. LG는 올 시즌 빠른 야구, 뛰는 야구를 선언하며 활발하고 역동적인 야구를 추구하고 있다. 반면 N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국가대표 3루수 박석민을 영입하며 나성범-에릭 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지는 무려 500타점을 해낼 수 있는 최강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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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은성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득점도 짜임새 있게 이뤄졌다. 1회 정주현의 안타 후 도루진루, 그리고 문선재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깔끔한 선취점을 얻었다. 2회에도 양석환과 백창수의 연이은 2루타가 터지며 손쉽게 한 점을 얻었다. 3회에도 이어졌다. 정주현의 안타 후 적극적인 베이스러닝, 그리고 이천웅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 더 달아났다. 그런데 발야구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결정적인 한 방은 대포였다. 6회초 채은성의 기습적인 투런 홈런이 터지며 승부의 추는 LG쪽으로 급격히 기울게 됐다.
물론 NC의 대포도 가만있지 않았다. 초반 LG 선발 우규민에게 꽁꽁 막혔지만 바뀐 투수 배민관을 잘 공략하며 1점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 찬스. 거포 나성범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꾸는데 성공했다. NC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력을 입증했던 순간.
그렇지만 또 다시 터진 반전의 한 방이 추격하던 NC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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