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세돌’ ‘바둑 기력 체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 바둑 기력 체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과연 프로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는 어느 정도의 실력일까.
바둑의 ‘기력’은 ‘실력’을 뜻한다. 이 기력은 급과 단, 프로의 단으로 구분하며 각각 18단계(급), 7단계(아마추어의 단), 9단계(프로의 단)로 나뉜다.
이세돌은 초단~9단으로 나뉜 프로의 단에서 가장 높은 9단이다. 이 때문에 이세돌은 대국 전 인터뷰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5대 0 완승을 거두겠다”고 자신했던 이유이다.
프로기사의 단은 아마추어의 단과 엄격히 구분한다.
제도 시행 초기, 프로의 단에선 초단과 3단이 ‘정선(定先)의 치수(置數)’로 두는 기력 차이를 가졌다.
하지만 현대로 접어들면서 기력이 평준화 돼 단 사이의 차이를 치수로 구별할 수 없다. 여기서 ‘정선의 치수’는 급수가 낮은 이가 먼저 두고, 덤 없이 흑을 잡고 두는 것을 말한다. 즉 핸디캡(handicap)을 의미한다.
지금의 프로의 단은 기력보다도 직업에 종사한 경력을 의미하는 성격이 있다.
그렇다면 알파고는 프로의 단에서 몇 단일까.
지난 2월 간담회에서 이세돌은 “현재 알파고의 기력은 3단 정도로 평가한다”라고 답한 적 있다.
하지만 9일 이세돌 9단은 제 1국에서 186수 만에 알파고에게 패배를 선언했다.
10일 제 2국에서 해설 위원을 맡은 김성용 9단은 “알파고의 실력을 9단으로
중국의 커제 9단도 알파고에 대해 “지금까지 컴퓨터 바둑의 최고 수준을 5단, 6단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파고 실력엔 비약적 발전이 있었다”며 “알파고의 바둑은 인간의 기력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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