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불거진 야구도박 파문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새로운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일본 최고 명문 팀인 요미우리는 최근 발각된 투수 다카기 쿄스케의 야구도박으로 도덕성에 큰 흠집이 생겼다. 이미 지난해 일어난 도박 파문으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던 요미우리는 그러자 수뇌부 교체라는 초강수를 택했다. 최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와타나베 츠네오 구단고문 등 간부 3명은 스스로 사임의사를 밝혔다.
10일 요미우리 측은 도쿄 지검 특수부장 출신인 마츠다 노보루 변호사를 첫 사외이사로 임명해 재발 방지와 사태 전모를 밝히는 일을 위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도박파문에 당사자인 다카기는 도쿄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회견이 끝난 뒤 구단은 새 인사를 발표하며 상황 타개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음을 내보였다.
↑ 요미우리가 구단 새 수뇌부를 발표했다. 사태해결과 재발방지를 초점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본 현지에서는 “외부인물의 시각으로 야구계에 오래된 체질에 메스를 가할 수 있는 기회”라며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에 무게감을 실감하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