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템피) 김재호 특파원]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수가 같은 팀에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최지만(24·에인절스)은 그런 점에서 복받은 선수다. 이시대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마이크 트라웃(24)과 한 팀이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구단 훈련을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트라웃에 대해 “보고 배울 게 많은 선수”라고 평했다.
그와 같은 1991년생인 트라웃은 이미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이뤘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을 받았고, 2년 뒤에는 리그 MVP를 차지했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올스타에 나갔으며, 2014, 2015 2년 연속 올스타 게임 MVP를 차지했다.
↑ 마이크 트라웃이 팀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美 템피)= 김재호 특파원 |
최지만이 본 것은 그 이상이었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클럽하우스에서 하는 행동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배울 게 많은 친구다. 생각하는 것도 남다르고, 성격도 참 밝다. 재밌고 유쾌하다. 이전에 많이 보지 못했던 선수”라며 정신적으로도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최지만이 감탄한 것은 그의 나이다. “어린 나이에도 멋있는 거 같다”며 자신과 같은 나이에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저런 선수와 한 팀인 것은 행운이다. 어린 나이에 성공한 것이 멋있다”며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줄곧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에서만 뛰다 이번 시즌 새로운 팀으로 온 그는 “여기는 미팅만 30분 정도를 한다. 소통이 잘 되는 거 같다”며 새로운
지난해 12월 룰5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에 이적한 최지만은 이번 시즌 개막 로스터 진입을 목표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마이너 옵션이 없기 때문에 25인 명단에 들지 못할 경우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최고의 선수와 한 팀이 된 그가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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