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안준철 기자]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수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의 묘수는 무엇일까.
지난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모비스는 68-69로 아쉽게 패했다. 1차전 승리가 전체 시리즈에 영향을 미치는 단기전 승부에서 모비스는 주도권을 내준 셈이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73.7%다.
더구나 1점차 아쉬운 패배가 모비스 입장에서는 뼈아플 수 있다. 물론 경기내용면에서는 좋았다. 승자 오리온으로써도 만족할 수 없는 승리였다.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81.2점을 넣은 오리온이 70점 밑으로 묶인 것이다. 만수 유재학 감독은 1차전 “줄 점수는 주겠지만, 외곽은 막겠다”고 말했었는데, 이날 모비스의 조직적인 수비에 오리온은 장기인 외곽이 봉쇄당했다.
↑ 고양 오리온은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69-68로 이겼다. 경기가 끝나고 울산 모비스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울산)=천정환 기자 |
이제 모비스 입장에서는 2차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전체적인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안방에서 내주면 힘들어진다. 3차전부터는 고양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물론 1차전과 같은 수비라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양동근, 천대현, 송창용, 함지훈 등 국내 선수가 오리온 국내 선수의 발을 꽁꽁 묶었다. 공을 잡지 못하게 했고, 스크린을 빠져나오면서 외곽을 틀어막았다.
물론 중요한 것은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이다. 유 감독은 1차전 승패를 집중력 차이로 꼽았다. 모비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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