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올 시즌 kt 위즈 성적을 크게 좌우할 만한 외국인 투수 3인이 스프링캠프서부터 각자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주며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그 중 요한 피노는 한국 마운드서 던진 첫 경기부터 일품 제구력을 뽐냈다.
피노는 지난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2개. 5회 들어서야 안타 하나를 허용했을 정도로 두산 타자들을 전체적으로 쉽게 처리했다.
↑ kt 위즈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정명원 투수코치 역시 피노의 뛰어난 제구력에 높은 점수를 매긴다. 물론 9일 경기는 구위 자체도 좋았고, 딱히 흠잡을 만한 구석이 없었다. 정 코치는 “제구가 안정됐고,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점, 경기 운영 여유 등 모든 것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피노의 또 하나 특징은 공의 움직임이다. 정 코치는 “공이 반듯하지 않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공의 움직임이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이날 피노는 62개의 공을 던졌는데, 투구 분석표에는 속구(포심패스트볼) 30개, 투심 17개, 슬라이더 14개, 커브 1개를 던진 것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피노가 던졌다고 밝힌 구종은 속구,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는 1개를 던졌다고 했다.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피노는 순식간에 ‘1선발 후보’ 기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피노는 “(결정은) 감독님 권한이다. 투
피노는 마지막으로 “오늘 던지면서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 점은 특별히 없었다. 개막 전까지 체력을 더 키워서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목표”라고 시즌 준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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