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전주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득점 기계’ 안드레 에밋의 원맨쇼 그리고 중심을 잡아준 하승진까지. 경기 양상은 지난 7일 홈에서 열린 1차전하고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KCC의 거침없는 질주다.
KCC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99-88로 이겼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은 100%의 확률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에밋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점 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전태풍은 16득점 허버트 힐이 15점을 넣었고 하승진은 14점16리바운드를 낚아채 제공권을 확실히 잡았다. 1차전에서 27점을 넣은 에밋은 이날 전반까지 17점을 넣으면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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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 에밋이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에밋은 이날 39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반면 KGC는 1차전에 이어 외곽포에서 막혔다. 그렇다고 골밑으로 파고들려고 해도 마땅치 않았다. KGC는 이날 마리오 리틀을 선발 라인업에 올려 에밋을 상대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79-66으로 앞선 채 4쿼터에 접어든 KCC는 KGC의 뒤늦게 터진 3점슛에 한 때 86-78까지 따라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에밋이 개인기를 앞세워 연속 두 골을 터뜨려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2분31초를 남겨 놓고는 전태풍이 승리에 쐐기를
KGC는 경기 막판까지 잘 쫓아갔지만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찰스 로드가 퇴장당한데 이어 마리오 외에 다른 선수들의 외곽슛이 제대로 터지지 않은 것이 패인이었다. 1승만 내주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게 돼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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