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국 중반전, 알파고 치명적 실수…이세돌 우세 [사진 = 연합뉴스] |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 중반전에서 알파고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9일 오후 1시에 시작한 이세돌과 알파고의 첫대국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알파고가 실수를 저질러 막판 승부가 이세돌 9단 쪽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현재 100수까지 진행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세돌에게 판이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식 해설위원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알파고의 백돌 90수는 말도 안되는 수를 둔 것”이라며 “이를 바둑에선 ‘돌의 체면을 못세웠다’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김성룡 9단은 이어 “중반 이후 가면 알파고가 더 잘 할 것으로 봤는데 이세돌 9단이 상당히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공식 해설위원 조혜연 9단도 “중후반으로 넘어가며 알파고가 본인의 요석을 살리면서 타개(수비)도 동시에 하고 있다”며 알파고의 만만치 않은 수비력을 언급했다.
이어 조혜연은 “알파고는 후반에 갈수록 계산이 정확해지기 때문에 아직은 모르지만, 현재까지 이세돌 9단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앞서 ‘알파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구글의 에릭 슈미트는 지난 8일 간담회에서 “알파고가 밀리지 않을 것이고, 승률은 50대 50”
또 그는 “대국 결과와 상관없이 승자는 인류가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이세돌 9단은 “그간 5대 0 완승을 장담했는데 알파고의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나니 인간적 실수가 나오면 한 판 정도는 패할 수도 있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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