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LG는 지난해 도루 성공률이 0.646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8위. 그렇지만 양상문 감독은 과감한 베이스러닝을 강조했다. 주루사 및 견제사를 해도 소극적인 것보다 낫다고.
그 기조는 올해도 변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의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칭찬하며 그렇게 만들어가고자 했다. 양 감독은 9일 첫 번째 시범경기(광주 KIA전)를 앞두고 “뛸 기회가 주어지면 뛰어야지”라며 ‘발야구’의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그 적극성은 LG에 승리(스코어 3-0)를 안겼다.
LG는 이날 주자가 루상에 나가면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리드 폭을 넓히며 KIA 투수를 압박했다. 신경이 거슬렸다. 견제, 또 견제. 도루 시도, 또 도루 시도. LG는 1회 선두타자 정주현부터 ‘테이프’를 끊었다.
↑ LG의 김용의가 9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광주 KIA전에서 4회 1사 1루서 유강남의 안타로 홈까지 쇄도, 득점을 올렸다.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
단순히 도루만 시도하는 게 아니다. 원 모어 베이스(One More Base). 그 적극성은 추가점의 발판이었다. 4회 1사 1루서 2루수 김민우를 넘기는 유강남의 짧은 안타에 1루 주자 김용의가 2루, 3루를 돌아 홈을 향해 달려갔다. 중견수 김호령이 예상치 못한 김용의의 홈 쇄도에 송구를 했으나 다급한 나머지 엉뚱한 방향으로 향했다.
유지현 주루코치는 자주 팔을 돌렸다. 더 뛰라고. 3회 1사 1,2루서 정주현의 우전안타에도 홈 쇄도를 주문했다. 유강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