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안준철 기자]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의 표정은 이겨도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오리온은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9-68로 승리했다. 이날 모비스의 강한 수비에 전반 리드를 내줬다가 3쿼터 들어 전세를 역전했지만, 4쿼터까지 손에 땀을 쥐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결국 68-68에서 경기종료 5.3초전 조 잭슨이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중 1개를 성공한 뒤, 나머지 하나는 실패했지만 직접 리바운드를 잡아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운이 따라서 이긴 것 같다. 원래 이겼을 때 더 안좋은 부분이 많이 보인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물론 선수들의 집중력에 대해서는 칭찬했다. 추 감독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지켜준 선수들이 잘했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모비스는 저력이 있는 팀이다. 유재학 감독도 능력이 있고, 좋은 팀이다. 3연승으로 이긴다는 것은 힘들 것 같다”며 “다만 한 번만 지고 챔피언전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비스는 제공권이 강한 팀이다. 다음 경기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 더욱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 고양 오리온은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69-68로 이겼다. 경기가 끝나고 추일승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사진(울산)=천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