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7일부터 시작하는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의 목표는 뚜렷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오름세(6승 1무 2패)를 이어가는 동시에 스피드 야구의 색깔을 보다 진하게 하는 것. ‘새 집’ 고척돔 적응도 주요 과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선발진 구축이다. 조상우의 이탈로 다섯 자리 중 두 자리가 비었다. 그 빈 자리를 채우는 건 넥센의 시범경기 첫 주 미션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선발 경쟁, 그 두 번째 테스트가 펼쳐진다.
넥센은 현재 1~3선발이 완성됐다. 코엘로, 피어밴드, 양훈은 고정이다. 이들 3명은 캠프 연습경기에 빠짐없이 등판해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문제는 조상우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선발진의 무게가 가벼워진 것. 그러나 이는 좋은 자극제이기도 하다. 복수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 자리가 아니라 두 자리라는 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동기부여가 되기 마련이다.
↑ 넥센 히어로즈의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김정훈(사진)부터 시작한다. 선발투수 진짜 경쟁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사진=MK스포츠 DB |
캠프 연습경기까지는 박주현이 가장 돋보였다. 7이닝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1.29로 후보군 가운데 가장 낮았다. 탈삼진도 팀 내 최다 1위. 다른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크게 좋지 않았다(이보근 3.00-하영민 4.50-김정훈 5.63-금민철 6.75-김상수 9.64). 호투한 경기도 했지만 순간적으로 흔들린 경기가 있었다.
그러나 1차 경쟁이 끝났을 뿐이다. 그리고 그게 절대적인 척도가 되지 않는다. 역전 기회는 주어진다. 시범경기라는 2차 경쟁이. 넥센은 8일과 9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김정훈(8일)과 하영민(9일)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들로선 누구보다 의미가 큰 경기다. 이번에는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야 한다.
그 뒤의 바통을 잇는 건 다른 후보군이다. 기회는 차례대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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