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윤진만 기자] 7일 클래식 구단 감독, 대표 선수가 단상에 올라 화려한 입씨름을 펼쳤다. 귀를 사로잡은 말들을 골랐다.
최강희 감독 (전북)
"중앙선 위로 올라가면 벌금 때릴 것"
행사 전 최용수 감독이 '개막전에서 텐백을 쓰겠다'는 선전포고(?)를 멋지게 받아친 이장님. 서로 마주보고 눈싸움만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지.
박주영 (서울)
"마! 임마라는 뜻이죠"
각 구단 감독에게 훈련장 단골 멘트를 묻는 질문에 서울 최용수 감독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 "마!"라며. 이 단어에는 아주 많은 뜻이 담겼다.
![]() |
↑ 거짓말탐지기에 응한 광주 공격수 정조국. 사진(서울 홍은동)=김재현 기자 |
정조국 (광주)
"감사하게도 장모, 처제가 있어서…"
아내인 배우 김성은을 군대(MBC 예능 진짜사나이 출연)에 보내 아들 태하를 누가 돌보냐는 질문에. 장모는 모든 남편들의 해결사!
김도혁 (인천)
"인천 명인에 찾아가 정장 빼입었다"
K리그 대표 패셔니스타 김도훈 인천 감독이 너무 옷을 잘 입어 부담이 되었다며. 시간, 돈 투자해 정장을 빼입었건만, 정작 무대 위에는 구단 유니폼을 입는다며 입술을 비죽~.
임상협 (상주)
"우리 기수가 말을 워낙 안 들어서"
신병 중 말을 안 듣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임상협 기수는 2014년 12월에 입대한 이용, 이승기, 김성환 등등이다. 참고!
![]() |
↑ 친구들을 자극한 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서울 홍은동)=김재현 기자 |
조성환 감독 (제주)
"0이 하나 빠진 것 같은데?
동갑내기 친구 김도훈 인천 감독이 '5초 볼 탈취' 전략을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말을 끊으며. "혼자만의 생각으론 안 될걸?"이라는 독설도 날려.
김학범 감독 (상주)
본 행사 전 감독 미팅 때 감독들끼리 '전북을 다 밑으로 내리자'고 모의를 했는데 다들 딴 말을 한다며. 밑으로 내린다는 건 각자 구단 아래에 두겠다는 의미다. 전북이 무섭긴 무서운 듯하다. 김학범 감독도 서울을 골랐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