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본격적인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간 이대호(33·시애틀), 이틀 연속 한국 선수들과 만난다.
이대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7회초 아담 린드를 대신해 1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이날 상대팀 에인절스에는 룰5드래프트로 합류한 한국인 선수 최지만(24)이 있었다. 경기 시작 전 후배인 최지만이 먼저 3루쪽 더그아웃으로 다가와 인사를 건내며 자연스럽게 만남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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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만과 이대호가 경기 전 얘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
최근 추신수가 주도한 식사 자리에서 최지만을 처음 본 이대호는 “지만이가 동생이니까 먼저 와서 인사를 했다. 끝난 뒤에도 라커룸 앞에서 잠시 만났다. 감이 좋은 거 같고, 다치지 말고 잘하면 좋은 성적 있을 거니까 힘내자고 했다”며 둘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전했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는 상태고, 이대호는 3월말 옵트 아웃 조항이 있다. 두 선수 모두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을 목표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
“수비를 잘하더라. 지난해 수술도 했다는데 잘하는 거 같다”며 같은 1루수인 최지만에 대한 인상을 전한 이대호는 “똑같이 팀에서 입지를 다지는 처지니까 좋은 모습을 보여 살아남자고 했다”며 굳은 다짐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지만과 만났다면, 다음 날은 어린 시절 친구 추신수와 재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대호는 7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텍사스
연이틀 한국 선수를 만나게 되는 이대호는 “한국 선수들이 있다는 게 힘이 된다. 야구장에 갔는데 아는 선수가 하나도 없는 것보다 아는 사람이 있는 게 재밌는 거 같다”며 도전이 외롭지 않음에 반색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