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개막 로테이션 후보의 이탈, 그럼에도 류현진(28·LA다저스)은 갈 길을 간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13일째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앤더슨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이틀 전 라이브 피칭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낀 그는 검진 결과 허리 디스크가 발견되면서 이날 수술을 받게 됐다. 회복까지는 3~5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시즌 막판에나 던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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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렛 앤더슨의 부상 이탈에도 류현진의 재활 계획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MK스포츠 DB |
앤더슨의 부상 이탈이 류현진의 재활 과정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4일 훈련 시작 전 만난 류현진은 이 너무나도 어리석은 질문에 “당연히 없다”고 답했다.
다른 선수들의 사정과 상관없이, 자신의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잠시 불펜 투구를 중단한 상태다. 지금 흐름으로 5월에나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이날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불가능함을 재차 확인했다.
그렇다면 앤더슨의 빈자리는 누가 채우게 될까. 로버츠는 “우리는 두터운 선수층을 갖고 있다”며 대체자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가장 먼저 언급한 이름은 마이크 볼싱어와 브랜든 비치. 볼싱어는 지난 시즌 21경기에 선발로 등판, 109 1/3이닝을 던지며 6승 6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변화구의 구위가 좋은 선수다. 지난 시즌 다저스 감독이었던 돈 매팅리는 틈날 때마다 “브레이킹볼의 스핀이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두 차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비치는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기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번 시즌 다저스와 재계약했지만, 또 다시 마이너리그로 밀려나며 초청선수 신분으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에는 4시즌 동안 4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3으로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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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볼싱어는 유력한 대체 후보다. 사진= MK스포츠 DB |
로버츠는 이밖에도 선발과 불펜 중 아직 보직을
그는 “4월 4일(시즌 개막일)까지는 많은 변화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한 달 동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선수들을 골라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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