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 만난’ 김현수, 3G 연속 무안타 침묵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샬럿) 김근한 기자] 외야수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좌완 투수 다나 이브랜드와도 만났지만 미국 데뷔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김현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2회 홈 송구로 타자 주자를 잡아낸 협살에 기여해 첫 보살을 기록했다.

↑ 볼티모어 외야수 김현수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라디주 포트샬럿에서 열린 템파베이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타구를 날린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美 포트샬럿)=김영구 기자

김현수가 이날 상대할 템파베이 선발은 우완 에라스모 라미레즈였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템파베이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라미레즈는 27경기 등판 11승 6패 평균자책점 3.75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 우타자(평균자책점 4.81)보다 좌타자(평균자책점 2.89)에 더 강한 모습을 보던 투수.
첫 타석은 허무했다. 0-3으로 뒤진 2회 김현수는 라미레즈의 88마일(141km) 바깥쪽 빠른 공 2개를 먼저 지켜봤다. 이어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89마일(143km) 빠른 공에 첫 스윙이 나왔으나 3루 방면 파울이 됐다. 빠른 공이 눈에 익은 김현수는 이어 날아온 81마일(130km) 떨어지는 변화구에 그대로 헛스윙 했다. 시범경기에서 당한 첫 삼진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소득은 없었다. 0-8로 뒤진 4회 김현수는 바뀐 투수 우완 맷 안드리스를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볼을 지켜 본 김현수는 안드리스의 2구째 92마일(148km) 빠른 공을 힘껏 쳤으나 좌익수 높은 뜬공에 그쳤다.

↑ 김현수와 상대한 전 한화 이글스 투수 다나 이브랜드 사진(美 포트샬럿)=김영구 기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지난 2013시즌 한화에서 뛴 이브랜드와 만난 것. 하지만 결과는 허망했다. 2-9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김현수는 이브랜드의 초구를 과감히 휘둘렀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6회말 수비 전 L.J. 호스와 교체된 김현수는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브랜드는 이날 6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끌려가면서 3-10으로 대패했다. 템파베이는 장단 17안타로 볼티모어 마운드를 두들기면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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