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을 떠났던 프로야구 선수들이 귀국 행렬에 올랐습니다.
오늘 한화 선수들이 가장 먼저 들어왔는데요.
지옥 훈련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승해야겠답니다.
김동환 기자가 마중 나갔습니다.
【 기자 】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한화 선수들.
검은 정장에 새까만 얼굴과 덥수룩한 머리가 살벌한 인상마저 풍깁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방망이를 휘두르고 흙바닥을 뒹구는 지옥 훈련의 결과.
얼굴은 새카맣게 탔고, 손바닥은 굳은살이 박이다 못해 갈라 터졌습니다.
미련 없이 훈련한 만큼 자신감도 쌓였습니다.
▶ 인터뷰 : 정근우 / 한화 주장
- "연습한 거에 대해서 보상받으려고 욕심내면 올해 한화가 충분히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치열한 훈련의 흔적은 KIA 선수들도 마찬가지.
누가 고참이고 누가 신인인지 구별이 안 됩니다.
▶ 인터뷰 : 이범호 / KIA 내야수
- "5강 가는 게 가장 큰 목표고 그것 때문에 애리조나와 오키나와까지 열심히 훈련했고."
한화와 KIA를 시작으로, 50여 일간 이역만리에서 온몸을 불사른 선수들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속속 돌아옵니다.
연습경기 성적은 넥센과 삼성이 좋았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오는 8일 시범경기에 돌입해 선수들은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팬들은 겨울 동안 쌓였던 야구 갈증을 풉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