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이학주가 샌프란시스코 이적 이후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타석에서는 한 차례 나와 루킹삼진을 기록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더 아쉽게 하는 이유가 있었다.
이학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6회초 유격수 대수비로 투입됐다.
↑ 이학주가 7회말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
이학주는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기 위해서는 한 타석이라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그이기에 아쉬움은 더했을 터.
그가 아쉬운 이유는 또 있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상대 1루수는 다름 아닌 최지만이었다. 그가 1루에 출루했다면, 1루에서 둘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학주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래서 더 아쉬웠다”며 입맛을 다셨다. 그는 “볼인 줄 알았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면서도 “심판이 스트라이크라면 스트라이크”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 최지만은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경기 도중 1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
그러나 마이너리그 제일 밑바닥에
이학주는 “같은 한국 선수가 잘 되면 좋은 일”이라며 이날 경기에서 상대로 만난 최지만의 선전을 기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