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의 제3대 밴텀급(-61kg) 챔피언 이윤준(28)과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은 ‘압구정짐’ 소속이다. 현역 챔피언 2명의 지도자로 전략·전술을 호평받음에도 실전경험은 없던 박창세(36) 감독이 종합격투기(MMA) 데뷔전을 치렀다.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는 2월27일 ‘DEEP 75’라는 대회가 열렸다. 박창세 감독은 이와타 게이스케(일본)와의 페더급(-66kg) 경기에 나섰다가 1라운드 3분52초 만에 펀치와 무릎 공격에 KO 당했다.
이번 일본원정에는 이윤준이 세컨드로 참가했다. “제자가 보는 앞에서 당한 패배라 창피했다”고 웃은 박창세 감독은 “지도만 하다가 실제로 경기를 해보니 감량의 고충이나 시작 직전의 긴장감을 체감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사전에 수립한 전략이나 경기 도중 세컨드의 전술지시를 이행하기가 쉽지 않음도 느꼈다. 더 나은 코치가 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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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FC 챔피언을 2명이나 조련한 박창세 압구정짐 감독이 MMA 데뷔전에서 패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로드 FC’ 제공 |
이윤준은 페더급 실력도 인정받을 정도로 밴텀급에서 체격 조건이 좋다. 권아솔은 평소 체중이 90kg 안팎일 정도다. 30대 후반을 앞둔 나이에 MMA 첫 감량으로 고생했을 박창세 감독도 제자들 체중관리의 애로사항을 체감했을 것이다.
그래도 승패에 걸린 경기에서 ‘좋은 경험이었다’며 결과에 초연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이왕이면 승리가 좋았을 텐데 져버렸다”고 아까워한 박창세 감독은 “아마추어 레슬러 출신이다 보니 타격을 실전을 위해 배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패배에 대한 핑계는 아니나 준비기간이 좀 더 길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기술적이나 그래플링과의
한편 로드 FC 밴텀급 챔피언으로 1차 방어까지 성공한 제자 이윤준의 다음 경기는 국내가 아닐 수도 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윤준이 일본 단체 ‘라이진 FF’ 차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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