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근한 기자] 올해 미국 플로리다주 스프링 캠프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일거수일투족으로 화제입니다.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김현수, 박병호, 오승환과 함께 ML 2년 차인 강정호까지. 그들이 하는 말 한 마디와 동작 하나하나가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단순히 기사와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것이 아닌 직접 ‘킹캉’과 ‘박뱅’을 보러 플로리다 삼만리를 찍은 한국인 팬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애틀란타에 거주 중인 허창환(36)씨입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파이어리츠 시티에 위치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프링 캠프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피츠버그의 많은 현지 팬들이 플로리다 캠프까지 찾아온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동양인 팬 한 명이 있더군요. ‘킹캉’의 일거수일투족에 눈을 못 떼고 있었습니다. 서로 눈을 마주치자 무언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역시나 한국인이었습니다.
![]() |
↑ 애틀란타에 거주 중인 허창환 씨 사진(美 브레이든턴)=김근한 기자 |
사실 허창환씨는 생전 처음으로 스프링 캠프 훈련장을 찾았습니다. KBO리그에서 온 야수 중 처음으로 성공한 선수라는 이유로 강정호 선수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허창환씨는 “강정호의 지난 시즌 경기를 한 경기도 안 빼놓고 다 봤어요. 또 박찬호 때문에 LA 다저스를 좋아하게 됐는데 지난해에도 두 번 LA에 경기를 보러갔어요. 올해 한국 선수들이 많이 와서 정말 좋습니다. 애틀란타나 마이애미, 신시내티 등으로 온다면 무조건 보러 갈 거에요”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다음 날 박병호 선수를 볼 거라던 허창환씨를 포트마이어스 미네소타 캠프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박병호에 많은 관심을 보인 현지 팬들에게 둘러 싸여 많은 질문을 받고 있더군요. 허창환씨는 홈런 타자인 박병호의 별명을 ‘박뱅(PARK BANG)’으로 소개하면서 박병호 선수의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허창환씨는 생업 상 시범경기까지는 못보고 갈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
↑ 허창환 씨가 강정호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김근한 기자 |
올해 허창환씨가 챙겨 볼 경기는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허창환씨 역시 멀티
[forevertos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