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최강희(57) 감독이 지난 시즌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던 수비수 김기희(27·상하이 뤼디 선화)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김기희는 2월19일 이적료 600만 달러(74억1900만 원)에 팀을 떠났다.
전북은 1일 ‘2015 중국 FA컵’ 우승팀 장쑤 쑤닝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 E조 2차전 원정에서 2-3으로 졌다. 전반 16분 선제골을 허용했다가 후반 17분 이동국(37)이 동점골에 성공했으나 이후 7분 만의 2실점이 치명적이었다. 2015 K리그 클래식 득점왕 김신욱(28)이 후반 41분 만회골을 넣었으나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장쑤-전북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은 “중앙 수비가 불안하면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렵다.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 모두 이 문제를 실감했다. 중요한 선수(김기희를 지칭)가 이탈한 결과”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으나 당장은 팀에 굉장히 부정적이다. 빨리 최상의 수비진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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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희가 ‘2015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 선정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그랜드 힐튼 서울)=천정환 기자 |
최강희 감독도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전반에 실점하지 않으려 위해 국내 선수로만 선발명단을 구성했다. 알렉스 테세이라(26·브라질)가 왼쪽에서 가운데로 침투하는 유형이라 파악하고 오른쪽에서 김창수(31)와 최철순(29)의 협력수비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는 달랐다. “오히려 초반에 분위기를 내주고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인정한 최강희 감독은 “테세이라도 중앙으로 오지 않고 왼쪽 위주로 활약하는 바람에 선수 배치 등에 혼란이 왔다”고 아쉬워했다.
감기희는 2013~2015년 전북에서 K리그 80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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