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SK 선발투수 박종훈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동안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높였다. 가능성을 결과를 내보이고 있는 박종훈은 올 시즌 SK 선발로테이션에서 중축적인 역할이 예고되고 있다.
박종훈은 1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3이닝 동안 1피안타만 허용한 채 무실점 피칭을 했다. SK는 박종훈의 초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14-12로 꺾었다. 난타전이 벌어졌지만 초반 삼성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박종훈의 피칭이 중후반까지 SK에게 큰 힘이 됐다.
이날 3번째 실전점검을 마친 박종훈은 오키나와 캠프 기간 동안 강력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투심과 커브를 섞인 피칭에 삼성 타자들은 꽁꽁 묶였다. 잠수함 투수 특유의 변화구는 강한 바람이 부는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돌려세우기 어렵지 않았다.
↑ SK 박종훈이 올 시즌 전망을 밝게하는 캠프를 보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특히 올 시즌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 유력한 박종훈에게 희망적인 요소가 많았던 캠프였다. 지난 해 상무 전역 후 처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박종훈은 불펜으로 시작해 시즌 중간 선발로테이션에 합류, 시즌 동안 6승8패 평균자책점 5.19의 성적을 기록했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도 출전했고 연봉도 159.3%나 인상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이 더 기대되는 상황. 외인투수 2명과 김광현을 제외한 나머지 4,5선발이 아직 구체적이지 못한 SK에서 박종훈이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올려주는 것이 절실하다.
이러한 팀 상황을 알 듯 박종훈은 기대에 부응하는 캠프 성과를 거두며 다가올 정규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올 시즌 역할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박종훈은 1일 피칭을 마친 뒤 “올 시즌 캠프는 마치 처음 오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전에는 1군에서 살아남는 것과
아직 보완할 것이 많다고 밝힌 박종훈은 “결과보다 내용이 불만족스러웠다. 시범경기에서는 컨트롤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의욕찬 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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