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산동) 윤진만 기자] 4-1 대역전극을 일군 FC서울 최용수 감독(43)이 ‘개인’보단 ‘팀’부터 챙겼다.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을 4-1 역전승으로 마치고, “선수 개인을 칭찬하고 싶지 않다. 아드리아노도 잘했지만, 데얀같이 팀 승리에 목말라있는 선수들의 헌신적인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팀원들이 전체적으로 득점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앞으로 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4골, 지난달 23일 부리람전 포함 2경기 10골을 터뜨린 공격진에 앞서 2경기에서 1실점한 수비진부터 챙겼다. 최 감독은 “이날 수비진들이 1차 주문대로 잘 해줬다. 틈틈이 히로시마의 패스 길목을 잘 차단했다. 상대가 원하는 부분을 못하게끔 했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 서울 최용수 감독은 2경기 연속 쾌승이 "팀"이 일군 승리란 점을 강조했다.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
서울은 전반 25분 치바 카주이코에 골을 내줘 끌려갔지만, 32분 김원식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에만 아드리아노가 3골(해트트릭)을 터뜨리며 4-1 역전승을 따냈다. 지난달 23일 부리람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거둔 6-0 승리 포함 2연승을 질주하며 F조 선두를 유지했다.
최 감독은 “삼일절에 승리를 통해 국민들에게 위안을 해드려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걸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팀원들끼리
다가오는 산둥루넝(중국)과의 2연전에 대해서는 “팀 대 팀으로 맞붙는 것이지, 돈대 돈의 싸움이 아니다. 원정이든 상관없이 우리들만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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