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델레 알리(19·토트넘 홋스퍼)가 19세의 나이로 껍질을 벗길 수 있던 데에는 비결이랄 게 따로 없다. 마법? 아니다. 주술? 더더욱 아니다.
프로 선수에게 필수불가결한 '경기 출전'이 그를 토트넘의 에이스로 빚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선발 기회에 신임을 얹어 선물했고, 알리는 그에 맞는 실력으로 보답하는 중이다.
알리가 어느 정도 많이 뛰냐면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뛰는 1996년생 중 으뜸이다. MK돈스 임대 시절을 포함하여 98경기에 출전 중이라고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Football Observatory)가 29일 밝혔다.
↑ 그의 나이 19세, 몸값(추정치)만 1200만 유로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동갑내기 알렌 할릴로비치(스포르팅히혼)와 마티아스 나우엘(비야레알)이 각각 97경기와 85경기로 뒤를 쫓고 있다.
알리는 토트넘이 올 시즌 치른 리그 경기 중 74.8% 출전했다. 이 기록은 유럽 5대 리그 21세 이하 공격형 미드필더 중 5위에 해당한다. 1995년생과 섞여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포체티노가 팍팍 밀어준 덕이다.
지난 3일 잉글랜드 일간지 '더선' 보도에 따르면 20세 생일을 맞기 전을 기준할 때, 알리의 퍼포먼스는 2000년대 EPL을 대표하던 3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전 첼시) 스티븐 제라드(전 리버풀) 폴 스콜스(전 맨유)도 뛰어넘는다.
알리가 7골(당시 22경기, 현 27경기)을 넣을 때, 램파드는 5골(46경기) 제라드와 스콜스는 각각 1골에 그쳤다. 스콜스는 이 기간 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 알리야 형도 너만할 때 많이 뛰었다. 지금 많이 뛰어둬. 사진=AFPBBNews=News1 |
7골은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십 대 중 최다골 기록이다. 라이벌이랄 수 있는 킹슬리 코망(바이에른뮌헨)은 4골, 켈레치 이헤아나초(맨체스터시티)는 3골에 그쳤다.
통계 사이트 '스쿼카'에 따르면 3월1일 현재 수비, 공격 등 다양한 분야를 고려할 때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
2000년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친 램파드(현 뉴욕시티)는 "이젠 (첼시를 나왔으니)토트넘 얘기도 할 수 있다. 나는 알리와 같은 선수를 좋아한다. 알리는 잉글랜드의 미래"라고 고백했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