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6위 북한은 18위 한국과 비겼다. 4위 일본은 9위에 호주에 완패했다. 윤덕여(55) 감독은 첫 경기부터 혼전인 올림픽 최종예선 판도를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한국은 29일부터 3월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 해당하는 ‘2015-1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올림픽 예선토너먼트’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북한과의 29일 1차전은 1-1 무승부. 호주-일본은 홈팀 일본의 1-3 패배로 끝났다.
일본의 3월2일 2차전 상대가 바로 한국이다. 북한전 종료 후 윤덕여 감독은 “호주에 일본이 졌다는 소식은 들었다. 사전기자회견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최종예선은 참가한 모든 팀의 올림픽 본선진출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그만큼 다들 전력이 좋다. 매 경기가 중요해졌기에 상대 분석의 필요성도 커졌다”고 강조했다.
![]() |
↑ 윤덕여 감독이 일본과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은 이번 경기 전까지 북한과의 상대전적에서 16전 1승 1무 14패로 일방적인 열세였다. 선제골을 넣으면서 2005 여자 동아시아축구연맹컵 본선 2차전(1-0승) 이후 11년 만의 승리라는 꿈에 부풀기도 했다. 동점 허용으로 승리는 무산됐으나 낙담할 결과는 아니다.
윤덕여 감독은 “우리도 많이 준비했으나 북한은 워낙 체력이 좋다. 여전히 지구력은 북한이 우수했다”고 상대 뒷심을 인정하면서도 “전반전은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여 어려운 첫 경기를 잘 마쳤다. 나쁘지 않은 분위기를 타고 일본을 상대로는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선제골을 기록한 공격수 정설빈(26·인천현대제철)은 한국 여자축구 최초로 북한과의 A매치에서 개인 통산 2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정설빈은 북한과의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결승(1-2패)에서도 득점했다.
“정설빈은 슛과 신체조건, 회복능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한 윤덕여 감독은 “훈련에서도 좋았기에 1차전 베스트 11에 포함했다”면서 “과거 북한을 상대로 좋았던 기억도 났기에 일찌감치 선발로 낙점하여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일본전은 ‘SBS 스포츠’가 생방송, ‘KBS N’이 녹화 중계한다. 호주와의 4일 3차전은 ‘KBS N’과 ‘SBS 스포츠’ 외에 ‘MBC 스포츠플러스’도 방송 예정. 오는 7일 중국, 9일 베트남과의 4, 5차전은 ‘KBS N’ 생중계로 알려졌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