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마이어스) 김근한 기자] “도전을 위해 왔다. 여기서 보장된 건 없다”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29)는 지난 4년 간 KBO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홈런왕과 타점왕을 4년 간 독식했고 지난 2년 연속 50홈런으로 한국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머나먼 미국 땅에서 박병호는 다시 도전자의 위치가 됐다. 도전자가 된 박병호는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재밌게 새로운 세계의 야구를 배우고자 한다.
박병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위치한 하몬드 스타디움서 팀 공식 캠프 이틀 째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박병호의 아침도 바빴다. 매일 아침 6시30분에 출근해 운동을 시작하는 박병호는 팀의 공식 프로필 사진 촬영과 현지 방송국 인터뷰로 분주하게 라커룸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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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내야수 박병호 사진(美 포트마이어스)=김영구 기자 |
지난 4년 간 KBO리그에서 최고의 위치였지만 이제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박병호는 다시 아래부터 시작 할 준비가 된 상태다. 박병호는 “도전을 위해서 왔다. 한국에서 뛰었지만 미국에서는 처음 뛰는 거다.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려고 한다. 모르는 것도 적극적으로 물어본다. 나이에 상관없이 여기서는 다들 재밌게 지내려고 하니깐 대화도 많이 하면서 빨리 적응하고자 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박병호에게는 지난 2011년 트레이드 이후 또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를 기점으로 밑바닥에서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됐다. 하지만 박병호는 트레이드 당시와는 느낌이 다르다고 바라봤다. 박병호에게 지금 이 순간은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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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내야수 박병호 사진(美 포트마이어스)=김영구 기자 |
다소 늦게 공식 캠프가 소집된 상태지만 다음주부터 곧바로 실전 모드에 들어간다. 시범경기는 박병호에게 적응을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전날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는 것이 키포인트다. 시범경기 동안 최대한 많은 타석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기회를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박병호에게 방심은 없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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